동물원에서 우리 안 사자를 향해 돌팔매질한 남성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야구망방이까지 준비해 와서 휘둘렀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벙거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사자 우리 쪽으로 무언가를 던집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돌멩이인데, 밧줄에 매달아 던지기까지 합니다.
이 남성의 돌팔매질은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이어집니다.
놀란 사자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기도 합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미리 준비해 온 야구방망이로 울타리를 내리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가방에 다 넣어 다니는 것 같던데…. 그날 처음 봤어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정신병자 아니냐고…."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목격자 신고 후 10분 만에 동물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남성으로부터 10여m 거리에 있던 사자 5마리는 다행히 돌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이 엽기적인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섭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이렇게 노골적으로 동물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