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오랫동안 비우게 되는 명절 연휴기간엔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린다. 최근에는 가스배관이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늘고 있다. 가스배관을 타고 단 몇 초만에 고층까지 오르는 절도범의 모습이 종종 뉴스에도 등장하곤 한다.
최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는 빈집털이를 막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한 ‘추석 안전 위한 빈집털이 범죄 예방법’이란 글이 올라왔다.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절도 범죄와 관련해 가스 배관을 없애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특수 형광물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수 형광물질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특수 장비의 빛을 비추면 드러난다. 장갑, 옷, 신발 등에 묻으면 절도범을 잡는 강력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물질은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서울 전역에 확대시행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서도 서서히 주택 가스배관에 형광물질을 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자체에서는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가스배관과 창틀에 형광물질을 칠해준다. 마무리로 특수 형광물질이 도포돼있다는 안내 경고판도 설치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특수 형광물질을 바르고 난 뒤 범죄 억제 효과로 절도 범죄가 감소했다고
빈집 사전 신고제도 이용해볼 만 하다. 빈집사전신고제는 연휴 기간과 같이 집을 비울 일이 생길 때 경찰이 순찰활동을 강화해주는 제도다. 가까운 지구대에 방문해 집을 비우게 되는 날짜를 미리 접수해 놓으면 신고자의 집 주변을 경찰이 주기적으로 순찰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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