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의혹의 중심에 있던 김형준 부장검사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1,500만 원 이외에 부정한 돈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교동창 김 모 씨의 '스폰서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 부장검사.
문제가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니 조사를 받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과 조직에 큰 죄를 지었다며 후회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고교 동창 김 씨와 박 모 변호사 사이에 오간 돈에 대해서는, "1,500만 원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부정한 돈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리어 김 씨가 회삿돈 횡령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자신을 압박해 받은 대가보다 많은 4,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변호사 부인의 계좌로 금전거래를 한 것은 여자관계 같은 사적인 부분을 감추려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수사청탁을 위해 담당 검사를 따로 만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례적인 식사자리였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검사를 만나 손을 쓰고 있다는 말은 김 씨의 압박이 심해 안심시키려는 것이었다며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