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천%가 넘는 엄청난 이자로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악덕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갚지 않으면 채무자 주변 지인에게까지 연락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방에 컴퓨터 모니터가 빼곡합니다.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서민들을 울린 30살 김 모 씨의 사무실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는 이곳 경기도 김포에 허름한 컨테이너 사무실을 차려놓고 담보 없이 대출을 할 수 있다며 서민들을 유혹했습니다."
1인당 30~50만 원을 빌려주고 1주일 안에 원금, 이자를 합쳐 50~8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연리로 2천~3천 %에 이르는 살인적 이자를 챙긴 겁니다.
가족과 지인 등 20여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한 뒤 갚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대신 갚으라며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실제 협박통화 내용
- "돈을 달라고 돈. 야, X대로 한 번 해볼게. 마음대로 한 번 해볼게 이 XXX야."
▶ 인터뷰(☎) : 대출 피해자
- "아내가 지금 임신 중인데 뱃속에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심정을 말로 할 수 없었죠."
이렇게 가로챈 돈만 3억 원.
김 씨 일당은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형곤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지능팀장
- "등록되지 않는 사금융 업체에서 돈을 빌릴 경우, 높은 이자와 협박, 그리고 개인정보까지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