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많은 분들이 고향에 내려가거나 해외로 떠나 휴식을 취하시는데요.
올 추석, 고향에 못 가는 건 물론 평소보다 더 바쁜 사람들도 있습니다.
추석에 쉬지 못하는 사람, 누굴까요?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어학원.
추석 연휴도 잊은채 취업상담이 한창입니다.
취직했냐는 소리가 듣기 싫어 고향가는 것도 포기한 구직자들에게 연휴는 연휴가 아닙니다.
▶ 인터뷰 : 황윤정 / 대학생
- "자기소개서 마감 기한이 다가와서 그게 또 추석에 하필이면 껴 있어서 친구들도 그렇게 명절에 내려가는 거에 대해서 약간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현장음)
"불법주정차 단속 요청 하시고자 전화 주셨나요?"
남들은 명절 분위기지만 직원들은 쉴틈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습니다.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 콜센터 이용량은 평소에 비해 1.3배 많았습니다.
올해는 추가 인력까지 배치했습니다.
서울 용답역.
기관사들이 출고 전 차량 점검을 합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지하철 전동차를 모는 기관사들 역시 추석 연휴가 더 바쁜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시민들의 발이 되려면 이런 추석 연휴에는 한 시간 더 일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영민 / 서울메트로 기관사
- "가고 싶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그래도 제게 맡겨진 소명이 있으니까 그걸 잘 감당하면서 또 승객분들 모셔다 드리고 하면 정말 뿌듯해요."
남들이 모두 쉴 때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이들의 숨은 노고에 올해 한가위도 더욱 풍성하게 다가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