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영향으로 17일 경남·전라 일부 섬 지역으로 오가는 선박 운항이 중단되는 등 귀경길 혼잡이 빚어졌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태풍 영향을 받아 남부 지방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선박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됐다. 경남지역 남해안 일대에도 높은 파고로 통영~소매물도, 거제 저구~소매물도를 오가는 첫배를 끝으로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와 광주 등을 오가는 일부 항공기가 연착되면서 귀경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말라카스 영향으로 18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80∼15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남, 경남, 경북남부, 제주도 산간 등 곳에 따라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말라카스는 오는 18일 현재 대만 북동쪽에서 일본 남동쪽 해안 쪽으로 북상중이다. 19일 제주도 남해상 영향권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서해남부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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