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내일까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삽시간에 불어난 계곡물.
119구조대가 쳐 놓은 밧줄을 잡고 한 명씩 계곡을 건넙니다.
전남 담양에서도 계곡에 놀러 왔다 고립된 관광객 2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담양소방서 관계자
- "계곡 넓이가 약 4미터 정도 되더라고요. 폭이….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서 저희가 봐서도 못 나오겠더라고요."
저지대는 아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부산 온천천 산책로입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발목 위까지 물이 차올랐는데요. 바로 옆 도로의 차량 통행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얼마 전 유치원 버스가 전도됐던 부산 곰내터널에서는 승합차가 빗길에 넘어져 1시간 동안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하늘길이 막히고, 뱃길도 끊겼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하루 60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고, 경남과 전남에선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 지리산은 전 구간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제주도와 호남, 경남에는 시간당 30~50mm 안팎의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내일까지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