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업, 광주은행·농협 등 대거 참여…전남지역 차질 불가피
↑ 은행 파업/사진=연합뉴스 |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노조 총파업에 광주은행과 농협 등 광주·전남지역 주요 금융기관 노조원들도 대거 참여하기로 해 은행 창구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21일 지역 주요 금융기관들에 따르면 오는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하룻동안 총파업을 벌입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1천500여명의 직원 중 노조원 95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광주은행 노조는 주요 병원 지점 창구 등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조합원을 이날 파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광주·전남본부 소속 금융노조 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합니다.
농협의 경우 광주는 약 300여명, 전남은 약 800여명이 노조 조합원입니다.
전남은 출장소 등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 곳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은 파업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광주·전남지역 시중은행 조합원들도 23일 총파업에 대부분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역 금융계는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은행업무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인력 부족에 따른 창구 현장의 혼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은행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가 공정한 임금 체계라는 잘못된 정보를 금융권 밖에 알리고 바로 잡아야 한다"며 "병원 등 꼭 인력이 필요한 곳은 파업에서 제외해 고객 불편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인 만큼 은행별로 수백명씩 한꺼번에 파업에 참여할 경우 창구 업무 차질이 우려됩니다.
광주은행과 농협 등 지역 금융기관도 파업 대비책을 마련해 이용객 불편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농협 관계자는 "비 조합원을 중심으로 근무인력을 창구에 최대한 투입해 창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총파업을 통해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
특히 성과연봉제가 이른바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노조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금융권 노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여전한 관치로 금융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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