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김 부장검사를 대검 청사로 불러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대검이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동창 김모씨(46·구속) 등 지인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향응을 받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 금전 거래를 한 것 등이 뇌물 성격을 띠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 대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확인 대상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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