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안전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비상구도 한 곳 밖에 없어 인명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화재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현장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안전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시너와 우레탄폼, 액화천연가스통 등 발화성 위험물질이 창고 내에 가득 쌓여 있는 상황에서 용접작업을 벌인 것이 화근의 1차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격입니다.
게다가 아무런 감독 없이 작업이 행해져 안전불감증의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창고에 투입된 근로자 상당수가 일용직이어서 회사 측으로부터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도 화를 키운 원인입니다.
물류창고에 대한 당국의 소방안전 관리도 부실 그 자체였습니다.
축구장 두개를 훨씬 넘는 크기의 창고에
출입구까지 통로가 미로인데다 대피로가 단 1곳뿐인데도 어떻게 소방준공 허가가 나왔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이밖에 화재시 작동되는 스프링쿨러는 폭발로 시설이 파괴돼 작동이 안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