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찾아온 고객에게 불을 질러 숨지게 한 50대 카센터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 수리를 요구하며 카센터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을 본 사장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에 불이 붙은 한 남성이 도로를 따라 달려갑니다.
잠시 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고 남성은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어제(24일) 오후 6시 40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카센터에서 사장 54살 권 모 씨가 손님으로 찾아온 32살 곽 모 씨의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내가 112에다 신고를 한 거죠. 119에 신고를 해달래요. 사람 살려달라고."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던 곽 씨를 사장 권 씨가 사무실로 불렀고, 곧바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문을 잠갔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곽 씨는 범행 장소인 사무실에서 나와 공구를 이용해 닫혀 있던 셔터를 부순 뒤 탈출했습니다."
곽 씨는 3도 화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일주일 전 곽 씨가 자신의 차량 내비게이션이 고장 났다며 수리를 요구했지만, 권 씨는 한 차례 거절했고,
곽 씨가 다시 찾아와 수리를 요구하자 권 씨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직원들하고 계속 실랑이를 하고 있고 하니 순간 화가 나고 열이 받아서 그랬다고…."
경찰은 권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