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동안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경주에서는 복구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기와공 등 전문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추위를 앞둔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수들이 부서진 지붕에 올라 나무 뼈대를 얹고, 단단한 강판을 그 위에 올립니다.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은 부서진 시설물과 잔해를 치우며 복구에 힘을 보탭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물 복구는 내년 6월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지만, 사유 시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주 전체 피해의 97%인 4,900여 건이나 되는 주택 수리를 맡은 기와공은 고작 4명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날씨마저 추워지는데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 인터뷰 : 김태선 / 경북 경주시 내남면
- "심란합니다. 또 (지진)나면 어떻게 할까. 이 좋은 집이 부서지면 어떻게 할지 그것이 문제입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아예 주민들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여기서 숙식을 할 것이고, 사람들 민심을 빨리 추슬러야 합니다.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확실한 대응체제가 구축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는 기증받은 기와 7만 7천 장을 나눠주고 전문 인력을 모아 주민들의 복구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