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마약성분이 든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최음제에서부터 환각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데, 인터넷 쇼핑을 하듯 검색만 하면 너무 쉽게 살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환각제'를 검색했더니 각종 판매 글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한 곳을 찾아 직접 접속해봤습니다.
창이 뜨자마자 한 눈에 들어온 건 속옷만 걸친 여성 사진.
화면 아래엔 최음제와 환각제까지 각종 약품이 보입니다.
마약성분이 든 이런 제품들이 20만 원에서 40만 원대에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반 동안 이런 사이트에서 마약류를 구매한 사람은 경찰에 적발된 것만 62명입니다.
판매자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면 하루 만에 원하는 제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변주영 / 부산 서부경찰서 강력1팀 경사
- "(구매자 대부분은)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사용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니까 호기심에서…."
문제는 마약류가 손쉽게 거래되면서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마약류 구매자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지만 정작 판매자를 잡지 못해 지금도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