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화장품 금지 왜?…'죽음의 알갱이' 식탁에 오를 위험
↑ 미세 플라스틱 화장품/사진=연합뉴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화장품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를 행정 예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스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고체플라스틱 알갱이를 뜻하며 미용 목적의 화장품인 각질제거제, 스크럽제, 세안제 등에 사용돼 왔습니다.
이같은 미세플라스틱은 마지막 청정해역으로 꼽히는 남극해도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남극해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사실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육지에서 배출돼 바다 위를 떠다니는 페트병이나 비닐봉지가 삭아 가루처럼 잘게 부서지면서 생깁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규슈(九州)대학과 도쿄(東京)해양대학 연구팀이 남극해에서 배로 그물을 끌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5곳에서 4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습니다.
수거된 미세플라스틱 수와 풍속 등을 감안할 때 미세플라스틱 부유밀도는 가장 많은 곳의 경우 1㎢당 28만6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잘 분해되지 않습니다.
물고기가 먹으면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을 비롯한 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오염물질로 이번 조사를 통해 인간활동의 영향이 미치기 어려운 남극해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해양생물이 흡수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상위 포식자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산물을 먹는 인간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린피스는 “먹이사슬의 계단을 타고 꼭대기까지 오른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밥상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결과에 따라 미세플라스틱은 '죽음의 알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악을 이유로 마련된 개정안은 미세플라스틱을 화장품의 원
이어서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유해성, 환경오염 및 국내외 동향을 계속해서 점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화장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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