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었다는 논란이 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만든 치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 모두 10개 업체의 149개 제품에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더기 회수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식약처가 국내 68개 치약제조업체의 3천6백여개 치약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10개 업체의 149개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MIT 성분이 나왔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든 업체는 금호덴탈제약으로, 모두 103개 제품에 해당 성분이 쓰였습니다.
클리오라는 상품명 계열의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기존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에서 만든 33개 제품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 제품들은 모두 미원상사가 납품한 원료를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조업체들은 공급받은 원료에 CMIT/MIT가 혼입된 것을 알지 못한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약처는 앞선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회수조치된 149개 제품 모두 해당 성분은 극미량이 들어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회수 조치하고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