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파발역의 이름이 조선시대 '파발'이란 통신망에서 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파발축제가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에서 열렸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파발역 앞 거리.
긴급한 소식을 전하는 장수들을 태운 파발마들이 줄지어 나타났습니다.
서울 은평구가 개최한 통일로 파발제가 열린 겁니다.
파발은 조선시대 봉화와 함께 실시간으로 군사 소식을 전하던 특수 통신망.
임진왜란 말 선조 임금이 한준겸의 상소를 통해 파발을 설치하던 모습도 재연됐습니다.
"역참 설치를 상소하였습니다. 한준겸을 들라하시오!"
조선시대 파발망은 은평구을 길목으로 삼아 황해~평안도 등으로 이어졌는데, 구파발이라는 지명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우영 / 서울 은평구청장
- "통일로 파발제는 조선시대 군사 통신수단으로 쓰여졌던 것인데요. 이 구파발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파발의 흔적입니다."
구파발역 광장에서 시작된 퍼레이드에는 지역 주민 1000여명도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주 / 서울 진관동
- "사실 동네 살면서 구파발이란 이름도 잘 몰랐었는데, 알게 돼서 아이들에게도 이 지역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좋은 기회인 거 같아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파발제는 '은평 누리축제'로 이어져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