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넣은 초밥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 대한 언론 보도 후 ‘와사비 테러’를 경험했다는 네티즌들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4일 인터넷 포털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 soin****씨는 ‘일본 와사비 테러 저도 당했어요’라는 글을 와사비가 잔뜩 올라간 새우초밥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soin****씨는 “5월달에 오사카 갔을 때 갔던 집”이라며 “와사비 잘 먹는 친구도 기침하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urim****씨도 “너무 매워서 머리가 아프고 눈물이 났다”며 “요리사들이 나를 보고 웃길래 조금만 넣어달라고 영어로 말했다. 근데 못 알아듣는 척 하며 웃더라. 조심하라”고 말했다.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제공한 것과 더불어 종업원의 불친절한 태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pdyp****씨는 와사비가 많이 올라간 초밥과 함께 “일본 스시가 원래 그런줄 알았다. 나올 때 매장 사진을 찍는데 종업원이 엄청 화를 내더라”고 밝혔다.
ipoo****씨는 “종업원이 일본인 고객에게는 활짝 웃으며 응대하다가 한국인이 주문할때는 정색하면서 주문을 받더라”면서 “한국인을 무시한다는 기분을 느끼며 식사를 했었는데 언론에 문제가 된 곳이 딱 그 곳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ddh****씨도 “남편이 일본어를 잘하는데 주문 하니 발음을 교정시키며 비웃었다. 기분 나빠서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업체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해외에서 온 고객들이 와사비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 확인 없이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러나 납득하기 어려운 업체의 해명글에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국내의 한 일본 오사카 여행 커뮤니티는 “카페 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피해 사례를 들려준 만큼 해당 가게에 대한 질타나 불매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다른 가게들로 눈길을 돌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공지글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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