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기까지 동원해 보안시스템의 전선을 끊고 도둑질을 하려던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들은 겨우 열대여섯 살밖에 되지 않은 가출 학생들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앳된 남녀가 마트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남성이 이리저리 오가더니 곧 절단기를 들고 나타납니다.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금고에 있는 현금은 물론, 라면과 과자를 가져다 챙깁니다.
하지만, 곧바로 경찰이 들이닥치고,
다급한 맘에 계산대 뒤로 몸을 숨겨보지만 붙잡히고 맙니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과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들은 절단기까지 동원해 보안시스템의 전선을 끊으며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모두 헛수고였습니다."
보안시스템이 멈추자 오히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안업체 직원들이 경찰과 함께 출동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정근 / 피해 마트 사장
- "많이 황당했죠. 새벽 2시 반에 전화를 받았는데 보안업체에서 침입자 있다고…. "
이들이 훔친 건 과자와 라면, 담배. 그리고 현금 110만 원가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가출소년이에요, 남자애 같은 경우. 한 달 동안 집에 안 들어간 상태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배고파서 그랬답니다."
경찰은 이 학생들에게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