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故 백남기 애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고 백남기 농민 사건에 애도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청장에게 “처음으로 백남기 농민 사망에 애도를 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건넨 데 대해 감사하다”며 “추후에 여야 의원들과 함께라도 좋으니 조문을 가주시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청장은 “여야 의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뇌부가 가서 사과하고 책임자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을 하고, 선종했을 때 자리를 지켰어야 하는데 부검영장을 청구하면서 (백남기 씨 사건이)겉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질타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백 씨 부검영장 집행시한이 25일까지인데 계속 유족과 합의를 하겠냐”라고 묻자 이 청장은 “유족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대화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청장은 백 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경찰 물대포에 의해 희생됐다 단정짓기는 그렇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살수차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운영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과 인권에 유의하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현직 경찰 간부가 백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