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15년간의 노력 끝에 한국인의 표준 유전체 지도를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인 유전체 서열을 거의 완벽하게 해독해내면서, 정밀 치료나 신약 개발이 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집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인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거의 완벽하게 해독해낸 유전체 지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사용해온 표준 유전체 지도와 비교해보면 한국인의 유전 정보는 전체 30억 개 염기중 1만 8천여 구간이 달랐습니다.
그동안 밝혀내지 못한 표준 유전체 지도의 공백 중에 93%도 추가로 알아냈습니다.
게다가 개인의 유전 정보가 아빠로부터 유전된 것인지, 엄마로부터 유전된 것인지까지도 구분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의 유전체 분석 능력을 100배 이상 개선하면서, 시간은 3년 이상 단축됐고, 정확도는 높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서정선 /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
- "약물을 썼을 때 약물의 유전성 효과나 부작용이 아시아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다른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이번 연구 성과를 "현존하는 유전체 지도 중 가장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한국인의 표준 유전체 지도는 앞으로 3년 이내에 한국인에게 맞는 정밀 치료와 신약 개발에 도입돼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