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으로 탈바꿈시킨 대국민 사기극과 관련해 인천교통공사가 7일자로 이광호 경영본부장(당시 사장직무대행)과 조신구 기술본부장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
사고 당일 함께 근무했던 종합관제소장과 팀장 등 2명에 대해서도 대기발령했다.
2명의 본부장은 지난 8월 7일 오후 9시 30분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차량기지에서 정비고로 향하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모의훈련이라며 언론에 허위 브리핑을 하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도 허위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2명의 본부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 들러 “실제 상황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훈련을 했다”고 설명해 정형화된 훈련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대상 전동차를 일정 간격으로 틀어놓아 탈선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그럴듯하게 설명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당시 탈선 사고가 일어난 시기에는 새로 개통한 2호선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잦아 ‘졸속 개통’이란 지적이 끊이
인천교통공사는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 감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임원의 경우 해임, 경고, 주위의 징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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