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을 굶기고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포천 입양아 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있었습니다.
덤덤히 살인 과정을 재연하는 양부모의 모습에 주민들의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양부모와 공범인 동거녀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지켜보던 이웃 주민들은 비난과 야유를 쏟아냅니다.
(현장음) 쳐 죽여야 해 저 X은
야, 이 나쁜 X아
지난달 28일, 입양한 6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른바 '포천 입양아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아파트 안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파리채로 아이를 때리고 팔·다리를 테이프로 묶는 학대 과정을 태연히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현장검증은 양부모와 동거녀 이 모 양의 이동 동선을 따라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인근 야산에서는 마네킹을 메고 산에 올라 시신을 태우려고 나뭇가지를 모으는 모습 등이 공개됐습니다.
시신을 태우는 세 시간 동안 양모는 산 입구에서 망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병희 /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감정은 읽을 수 없었고,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살인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다음 주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