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짓는 소리 때문에 집 계약을 포기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개 짓는 소리 때문에 아파트 매매 취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곧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자신이 결혼한 뒤 이사를 하려는 부모님과 함께 매물을 알아보다 가격이 저렴한 집을 발견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내부를 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매물로 나온 집 오른쪽에 있는 집에서 개 2~3마리가 마구 짖어 댔다.
현관문에는 ‘개가 짖으니 벨 누르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재 부모님과 살고 있는 집에서도 이웃집의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글쓴이의 가족은 매물로 나온 집의 내부도 보지 않고 계약을 포기했다.
집을 내놓은 주인에게 사정 설명을 한 중개업자는 글쓴이에게 “다른 집들은 매물로 내놓으면 바로 팔리지만 개 짖는 집의 옆집은 3개월째 팔리지 않고 있다”며 “가격을 내려도 소용없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아무리 개가 좋아도 공동주택에서 함께 살려면 개에게 성대수술이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기적인 주인 때문에 개라는 반려동물이 혐오의 대상이 돼가는 현실이 무섭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성대수술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개에게 성대수술을 하는 것은 동물을 학대한다는 측과 옆집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측으로 갈렸다.
성대수술을 반대하는 네티즌은 “개의 주인이 교육을 잘못 시켜 그러는 것이다”며 “개는 사람의 편의 때문에 희생돼야 하는 동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성대수술을 찬성하는 네티즌은 “이웃집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성대수술을 시키지 말라는 것은 개를 버리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성대수술에 찬성하지 않아도 이웃집의 개 짓는 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네티즌의 수가 더 많았다
이날 오전 작성된 이 글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조회수 1만6000회, 추천수 186개를 기록했다. 또 댓글을 통한 네티즌들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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