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의 직격탄을 맞은 남해안이 바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계속 밀려드는 바다 쓰레기 때문에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으로 해일 피해를 입었던 경남 진해만.
육상에서 떠밀려 내려온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건초는 기본이고 선박의 문짝과 사무용 의자, 심지어 냉장고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태풍 차바와 연이은 폭우로 인해 200톤이 넘는 쓰레기를 치웠지만 보시는 것처럼 바다로부터 계속해서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제거해 오염을 막아야 하지만, 이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숙란 / 경남 창원시 진해구청
- "인력이 부족합니다. 군이나 해경이나 관계기관에서 협조를 좀 더 많이 해서…."
경남 사천만이 온통 황토색으로 변했습니다.
태풍으로 불어난 남강댐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황토가 쓸려 들어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황토는 바다 밑에 가라앉아 어패류 서식지를 황폐화시킵니다.
▶ 인터뷰 : 정동호 / 어민
- "(황토 때문에) 백합은 없습니다. 물고기도 이전에 비해서 절반 정도밖에 없고요."
올해도 어김없이 불어닥친 태풍 후유증으로 남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