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수업 중에 "서른 살 여자와 결혼하면 동메달"이라며 여성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급기야 학생들이 대자보까지 붙이며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붙여진 대자보입니다.
이 대학 교수가 수업 도중에 쏟아낸 '여성 혐오' 발언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 넘은 여자와 결혼하면 동메달"이라는 등 얼핏 봐도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대학원 가는 여성을 폄하하기도 하고, 대학 내에 결혼을 못 한 노처녀 교수가 많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소희 / 재학생
- "솔직히 기분 안 좋죠. 여자 남자 상관없이 그런 말 했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교내 성차별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자보를 붙이고, 지난 7일 대책 마련을 위한 첫 모임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모임 '월담' 회원
- "적어도 강단에서만큼은 그런 발언을 교수님들이 하기 전에 한 번쯤은 되돌아보기를 바라요. 저희 대자보를 보면서."
SNS 등을 통해 제보 운동까지 벌이면서, 강의 도중 무심코 튀어나오는 여성 혐오 발언이 캠퍼스에서 자취를 감출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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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