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플랜이 오는 11일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이해 세계 각국에서 ‘테이크 오버(Take Over)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녀들은 캠페인 당일 대통령, 총리, 기업대표, TV 쇼 진행자 등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분장해 여성들의 권리 신장과 평등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많은 소녀들이 불평등과 소외 속에서 평등한 기회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상기시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이번 캠페인은 플랜의 ‘Because I am a Girl(BIAAG) 캠페인’의 일환으로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200회 이상 벌일 예정이다. 플랜의 BIAAG 캠페인은 세계 모든 여아들이 교육을 받아 그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자신의 삶을 직접 결정하는 잠재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안네-버짓 알브렉센 플랜 인터내셔널 대표는 “지금 이 순간, 이 세상 어디에도 소녀들이 진정한 성 평등을 누리며 살아가는 곳은 없다”며 “테이크 오버 캠페인은 여아들의 힘과 재능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은 세계 152개 국가에서 단 10명의 여성만이 국가 지도자로 선출됐고, 194개 정부 중 단 14개의 정부만 여성 지도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세계 상위 500위의 기업들 중 여성이 리더인 기업은 20개 미만으로 채 4%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플랜은 세계 지도자들이 2015년 회담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성 평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알브렉센 대표는 “현재의 불완전하고 잘못된 통계자료들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많은 소녀들이 매일 같이 마주하고 있는 폭력과 불평등한 삶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며 “이번 테이크 오버 캠페인은 소녀들의 존재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캠페인에는 요하나 옘비스 인도네시아 여성부장관도 참여한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을 세계 여자아이의 날 하루 동안 여성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는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엠비스 장관은 “소녀들과 여성들은 이 세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존재들이다”면서 “세계 여자아이의 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며 나를 이어 미래의 장관이 될 수많은 소녀들을 위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플랜코리아 주도 아래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매거진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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