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외래종으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에 경북지역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만 38만 그루가 감염됐는데, 경상북도가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선충과의 전투는 일단 하늘에서부터 벌어집니다.
드론이 저공비행을 하며 소나무 위를 날아다닙니다.
세포를 죽이고 수액을 가로채, 소나무 말려 죽이는 재선충병이 확인되자.
방제반은 소나무를 벌목한 다음, 훈증작업으로 재선충을 태워 죽입니다.
2015년 32만 그루, 올해만 벌써 38만 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리자 경상북도가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재선충에 감염된 고사목을 제거해 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백두대간 숲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전선을 구축해 집중적으로 시·군수들도 산림청 관계자 조합들도 전부 다 예산과 투입하여 끝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천여 명이 재선충병 완전박멸을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남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 과장
- "협약을 맺어서 내년에 재선충 방제에 압축 방제와 나무 주사든 모든 수단 방법을 총동원하여 방제할 결심입니다."
경북은 전국적으로 130만 그루가 고사할 것으로 보고 재선충병이 발생한 17개 시·군 마을 850여 곳을 소나무 반출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