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로 단풍철 여행길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km 지점을 운행하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나 10명이 숨지고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무서워서 단풍보러 못 가겠다”, “대형차들은 속도 제한해야 한다”, “관광버스가 무리하게 끼어드는 경우가 많더라”, “버스, 화물차들 제발 안전운전 부탁해요. 겁나요” 등 대형차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형 버스는 적게는 20명, 많게는 40여 명이 탑승해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짜인 여행 일정에 맞추려고 과속이나 난폭·졸음운전을 하다가 참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관광버스는 ‘달리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연중 가을철에는 대형 버스로 단체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버스 교통사고는 2282건으로 이 중 가을철인 10~11월이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5건 중 1건이 가을 행락철에 발생하는 셈이다.
실제 단풍 행락객이 많이 찾는 강원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강원지역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0월 평균 사망자는 24.3명에 이른다. 이는 3년간 전체 월평균 사망자 19.8명보다 4.5명이 많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10월에는 과속 단속 적발도 다른 달보다 34%가량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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