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오는 19일 오후 최경희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입학과 학사 관리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지만 학교 당국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교협은 최근 현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20)씨의 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총책임자인 총장이 사퇴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협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오는 19일 오후 이대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이대 교협에는 교수 1000여명이 전원 가입해 있다.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시위를 예고한 것은 1886년 이대가 개교한 이래 처음이다.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교수들은 총장의 불통 행정을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문제를 놓고 이대 학생들과도 불통 문제로 곤혹을 치렀지만 변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대 학생들은 이같은 최 총장의 불통 행정을 비판하며 학교 측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계획 백지화 방침에도 본관 점거 농성을 81일째 계속 해오고 있다.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이나 최순실씨 딸의 입학 학점 특혜 의혹 등 최근 이대에서 불거진 갈등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모두 최 총장의 불통 문제 이에 따른 그의 책임론으로 귀결되고 있는 셈이다.
교협 측은 “이화 추락의 핵심에는 최 총장의 독단과 불통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총장 때문에 이화인 모두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을 둘러싼 학내외 여론 역시 크게 악화된 상황.
‘총장의 불통 문제 때문에 이대 명칭을 시위대로 바꿔야할 판’,‘ 지금까지 학생들만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었던거야?’, ‘이제라도 교수들이 들고 일어서니 다행’, ‘ 교육계가 썩어도 너무 많이 썩었다’, ‘이런 대학이 한둘인가 총장보다는 이사장들이 진두지휘하는 경우가 대부분’ 등의 글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비판 여론과 비리 의혹 보도에 대해 이대 측은 17일 전임교원 및 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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