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고시원 30개소를 선정, 총 5억여 원을 들여 1219개 방마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고시원 운영자들은 소방시설 설치 공사비 지원과 향후 5년간 임대료 동결 관련 업무협약을 지난 13일 맺었다.
시는 지난 2012년 7개소(267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2013년 58개소(2316실), 2014년 34개소(1445실) 2015년 39개소(1581실)의 노후고시원에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해왔다. 올해까지 누적으로는 총 168개소(6828실)다.
이번에 선정된 30개소는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2009년 7월) 전부터 운영 중인 노후고시원들이다. 이 곳들은 법의 소급적용이 불가능해 관할 소방서와 자치구에서 소방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가 없는데다가 운영자들은 설치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에 놓인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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