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가 산후조리원 2주 2000만원…강남구 ‘집중’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에 2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1000만원 이상인 곳은 총 8곳으로 이 가운데 7곳이 서울 강남구에 있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6월 현재 신생아 1명을 동반하고 2주간 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최고 2000만원, 최저 70만원이다.
특실 이용료가 1000만원을 넘는 곳은 모두 8곳인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산후조리원 1곳 이외에는 모두 서울 강남구에 있었다.
특실 비용이 500만~1000만원인 조리원은 총 23곳으로 6곳(부산 해운대구, 경기 고양시·용인시, 경기 성남시, 대전 서구 등)을 빼고는 모두 서울에 있었으며 이들도 대부분 강남구에 집중됐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강남구 조리원은 350만~650만원 사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강동구, 강서구, 송파구, 은평구, 노원구, 영등포구에서는 150만~170만원대 산후조리원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비용이 100만원 이하인 산후조리원은 7곳으로 전북 정읍 1곳, 경남 통영 2곳, 전북 전주 1곳, 경남 창원 2곳, 경기 양평 1곳 등이었다.
산후조리원 평균 비용을 비교해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이 302만원, 울산(241만원), 대전(230만원), 경기(225만원), 충남(217만원), 세종(200만원) 순이었다. 전남(167만원), 경남(166만원), 전북(154만원)은 서울보다 130만원 이상 저렴했다.
특실 기준으로 서울은 평균 439만 원으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은 대전 292만원보다 147만원 더 비쌌다. 그다음으로는 부산·울산(283만원), 경기(280만원), 대구(249만원), 충남(243만원), 광주·충북·세종(240만원) 순이었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은 천차만별로 소비자인 산모가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조리원에 전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