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구의 한 전동차 차량기지에 괴한 2명이 침입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범인을 잡았는데, 관광차 입국한 20대 러시아인 2명이 전동차에 낙서를 한 것도 모자라 대담하게도 백화점까지 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한 외국인 남성이 주머니에 무언가를 슬쩍 집어넣습니다.
외국인 남성 2명은 편의점 종업원의 눈을 피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칩니다.
일주일 뒤, 대구의 한 전동차 차량기지에 모습을 드러낸 외국인 남성 2명.
이후 차량기지에 세워져 있던 전동차에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한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CCTV에 포착된 남성은 22살의 러시아인 B 씨 등 2명.
국가 중요보안시설인 전동차 기지까지 침입한 이들의 범행은 대담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문이 닫힌 백화점까지 털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들은 백화점 영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곳 지하주차장을 통해 매장으로 침입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러시아인 2명은 백화점 2곳에서 750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쳤습니다.
지난 7일 관광차 입국한 이들이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무비자 60일로 들어왔는데, 12월 중순에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자기들이 부각 받을 수 있겠다고…."
경찰은 러시아인 B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부산중부경찰서 대구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