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밀물의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때를 백중사리라고 합니다.
올해는 이미 지난 8월에 이 시기가 지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어제 오늘 해수면의 수위가 백중사리때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육지에 있던 건물이 수상가옥으로 변했습니다.
물바다가 된 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안간힘을 써보지만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을 막기에 역부족입니다.
밀물 때 높아진 바닷물이 해안가 어시장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 인터뷰 : 김광렬 / 시장 상인
- "장사는 거의 못하죠, 물이 들어오면 손님이 안 오잖아요. 여기 누가 고기 사러 오겠습니까."
어제 오늘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위는 백중사리때보다 10cm가량 높아졌고, 특히 인천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올들어 가장 큰 992cm를 기록했습니다.
바닷물을 잡아당겨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태양과 달이 지구와 일직선 상에 놓인데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백중사리 때보다 9천km 이상 가까워져 잡아당기는 힘이 커진 탓입니다.
각 지자체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빈 /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장
-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돼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고, 혹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클 때는 밀물이 빨리 차 고립과 같은 안전사고도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해수면이 높은 대조기가 내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