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폭력과 놀림에 시달리던 한 남자 중학생이 안타깝게도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폭력에 시달리다 전학까지 했는데 전학 온 학교에서까지 놀림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피해 남학생은 결국 지난 5월 학교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새로 온 중학교에세도 친구들의 놀림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 3학년 동급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린 친구를 위로하진 못할망정 휴대전화 카카오톡으로 오히려 조롱하고 놀린 겁니다.
지난달 선생님께 사정을 말하고 한동안 집에서 지낸 남학생은 다시 등교한 지 보름 만에 결국 고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숨진 남학생은 집에서 5분 거리인 이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학교는 언어폭력을 행사한 가해학생을 등교 정지시켰지만 마음의 상처는 씻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학교폭력으로 (아들이) 아주 괴로워했다. 학교에서도 그랬다고 하고…."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숨진 남학생의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복원하는 한편 교육청과 학교 교사, 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