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유착나무돌산호가 독도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청정해역에서만 서식하는 산호라, 독도의 생태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소통을 맨 잠수사들이 독도 서도의 바다밑 25m 아래를 헤엄쳐 들어갑니다.
투명한 바닷속 바위 주변에서 주황색 산호가 무리 지어 나타납니다.
줄자를 이용해 길이를 재보니 폭은 5미터, 높이는 무려 3미터에 달하는 대형 산호 군락입니다.
「 이 산호는 촉수가 주황빛을 띠는 유착나무돌산호로, 청정해역의 수심 20~30m의 바위에서만 사는 멸종위기종.
」
기존 최대 규모였던 다도해에서 발견된 군락보다 규모가 3배 이상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 "(유착나무돌산호는) 앞으로 독도의 생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종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계속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독도 주변 바다는 환경이 매우 건강한 청정해역으로, 지금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집합소 역할을 해왔습니다.
「독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은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포유류인 물개와 물범 등 모두 20여종입니다.
」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도의 자생생물 연구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