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국내 지진 관측이래 처음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분 1초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km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진 발생 보고를 받고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을 보여줬다”면서 “도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대응하고 추가 지진 발생에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남 지사는 일본의 임해광역방재공원을 방문해 지진 등 대규모 재해 발생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체계 등을 꼼꼼히 살폈다.
남지사는“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준비해야한다”면서 “국민 스스로 지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경주 지진 이후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 경기도형 안전키트 제작,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 등 지진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발생 지역에서 방출된 에너지 총량을 의미하는 규모 2.3을 해당 지역에서 사람이 느꼈을 진도로 살펴보면 3.0이 조금 안된다”면서 “이는 실내에 있는 사람이 지진을 잘 못느끼꺼나, 고층 빌딩안에 있는 사람의 일부가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규모 5.0 이상 내륙지진에 대해 조기경보를 발령토록 한 매뉴얼에 따라 별도의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경기
지진 발생후 수원·화성·용인·안산 등 4개시에서 63건(오후 4시 기준)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재산·인명 등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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