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있죠.
미르와 K 스포츠, 두 재단이 만들어질 때 800억 원에 가까운 대기업의 기금을 순식간에 모금할 수 있었던 건 청와대가 개입했고,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있다고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바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입니다.
최근 잠적하며 언론 노출을 피했는데 저희 MBN 취재진에 전격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우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때 미르재단 설립에 관여해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성한 전 사무총장의 집입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한동안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해오다 지금은 연락을 끊고 사실상 잠적한 상탭니다.
"계십니까?"
"…."
그러던 중 이 전 사무총장의 모습이 MBN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어디로 가시는 건지?"
"병원 가요."
이 전 사무총장은 청와대 개입설을 증명할 통화 파일 77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온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이 현재 진행 중인 미르재단 설립 인허가를 둘러싼 특혜 수사를 마무리하면, 1순위로 소환이 점쳐집니다.
만약 녹취 파일이 공개되거나, 핵심 진술이 나올 경우 핵폭탄급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