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졸업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대해 교육청이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정 씨가 고3때 131일이나 학교에 나가지 않고도 출석인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2015년 2월까지 정유라 씨가 다닌 이 학교에 오늘(25일) 아침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 현장음
- "어떤 거 확인하러 오셨어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
장학사 3명으로 이뤄진 점검반은 2012년 입학부터 졸업까지 정 씨의 출석부와 생활기록부 등을 넘겨 받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손으로 적은 출결기록은 물론 국가전산망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기록된 자료까지 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 씨는 고3 때 수업일수의 3분의 2가량인 131일을 결석했지만, 대회 참가와 훈련을 이유로 출석인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승마협회 공문이 출석 인정으로 처리한 근거가 됐다는 것인데, 그런 주장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과정에 부정은 없었는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가 교무실에서 딸 유라 씨의 출석 인정을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고, 교사들에게 금품까지 건넸다는 의혹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사람에 대한 조사도 혹시 하고 있나요?"
- "아직까진 서류상으로만 하고 있어요."
서울시 교육청은 조사에 2~3일 정도 걸릴 수 있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해당 교사 등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