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긴급신고전화를 ‘재난 119·범죄 112·민원 110’으로 통합한 결과 기관들의 신고 대응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7월 15일부터 3개월 동안 긴급신고전화 통합 시범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신고 접수부터 공동대응 요청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222초로 이전(382초)보다 42%(160초) 단축됐다고 26일 밝혔다.
종전에는 119 신고를 받은 소방이 현장에 출동하고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지만, 신고전화 통합에 따라 접수 때부터 통합시스템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공동대응을 요청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고자 전화번호와 사고위치 등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시스템상에서 신고 이관 버튼만 누르면 이 정보가 담당 기관에 자동으로 실시간 공유된다.
이에 따라 반복해서 설명하는 과정이 생략돼 시범서비스 기간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기관에 전달할 때 걸린 시간은 평균 64초로 종전(85초)보다 25%(21초) 단축됐다.
실제 지난달 2일 경기 광주시에서 110민원상담시스템에서 ‘자살기도와 가족살해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110 상담사는 즉시 112로 신고를 이관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 가족과 함께 설득해 접수 55분 만에 피해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해양사고 신고를 119로 통합함에 따라 월평균 해양사고 신고 건수는 6821건으로 종전(8만1566건)의 8.3% 수준으로 급감했다.
119접수시스템에서 긴급하지 않은 일반 민원과 장난전화,
정부는 ‘119·112·110’(지자체 민원 120) 통합 시범서비스 기간 시스템 안정성과 기관 간 협업체계 등 점검을 마쳤으며 오는 28일부터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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