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대학가 공동 시국선언 고려…교수도 동참
↑ 최순실 국정 농단 공동 시국 / 사진=MBN |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드러난 데 대해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다음 주 중으로 공동 명의 시국선언문 발표를 검토 중입니다.
공동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성신여대, 부산대, 전남대 등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총학생회에 이어 교수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김정탁 교수(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한 성균관대 교수들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수 32명이 연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통령이 권력을 사적으로 오용하고 국기를 문란시킨 비정상 사태를 접하고 교수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탄핵이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고 현안이 산적했으므로 탄핵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대통령이 국정을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단체 '6월민주포럼' 소속 회원 20명은 오전 10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이 총체적 국정문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생활뿐 아니라 연설문·경제·외교·안보·인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최순실이 개입하고 좌지우지했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임옥상 화백이 '블랙리스트'라고 적힌 옷을 입고 참석해 검은 천에 '박근혜 하야'라고 붓글씨를 쓰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캘리그래퍼 강병인씨는 '총체적 국가 문란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글씨를 써 보였습니다.
서울대와 한양대, 홍익대, 중앙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각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과 비정규직없는세상, 대한민국을사랑하는사람들 등은 오후 6∼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동화면세점
앞서 26일에는 이화여대와 서강대, 건국대, 동덕여대, 경희대 총학생회가 박 대통령의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서대문구 신촌에서도 청년·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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