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28일로 시행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고급음식점과 화훼업소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고급 한정식 집이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저녁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한정식집에서는 이제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식 구성을 바꿔 3만원 미만의 메뉴를 만드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다.
김영란법이 경조사비를 제한한 탓에 전국의 꽃집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님이 없어 공친다”며 “장사를 접고 전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업체도 수요가 줄어든 대표적인 업종이다. 저녁 접대 자리가 줄어들면서 유흥업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을 입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 콜이 많았던 여의도 같은 경우 콜이 반토막이 나서 ‘콜밭’이 오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며 “로비와 연계된 음주문화가 있던 곳인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잡아 포상금을 노리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호황을 맞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파파라치 카페에서는 김영란
그러나 ‘란파라치’들이 제대로 된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포착해 포상금을 받았다는 사례는 못 들어봤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만큼 법 위반 현장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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