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뛰어난 감각을 동원해 구조대원 20명분을 해내는 인명 구조견은 국내 재난 현장은 물론 해외 재난 현장까지 파견될 정도입니다.
이런 인명 구조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뤘는데요.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에서 등산객이 실종된 상황.
구조견 세빈이 가파른 산길을 쏜살같이 내달려 실종자를 찾아 짖기 시작합니다.
구조견 경력 6개월밖에 안 된 세빈이 실종자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1분여에 불과합니다.
사람보다 후각은 만 배, 청각은 50배 이상 뛰어나 험준한 산악에서 쉽게 실종자를 찾습니다.
▶ 인터뷰 : 이세형 / 중앙 119 구조본부 영남 특수구조대
-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부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견과 함께 하면 20명 이상의 몫을 한다고 봅니다."
국내 최고 인명 구조견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고도로 훈련받은 36마리가 참가했습니다.
좁고 어두운 터널도 용감하게 돌진하고, 사람은 서기도 어려운 흔들다리도 가볍게 지나갑니다.
구조견은 한 살이 되기 전 발탁돼 최소 2년의 훈련을 거쳐야 일선에 배치됩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광주 금호동
- "훈련할 때 힘들지만, 실적이 나오면 최고로 기분이 좋고 더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지난 1998년 도입된 인명 구조견은 올해 8월까지 290명을 구조하고, 생존자 130명을 찾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