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운명이 내년 7월 결정됩니다.
33년간 서울시장 공관으로 쓰였던 공간이 한양도성의 안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양도성 낙산 구간에 위치한 옛 서울시장 공관.
1940년대 지어진 목조건물로 1980년부터 14명의 서울시장이 살던 공관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철거 대신 한양도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됩니다.
공관에 마련된 전시관 1층에서는 한양도성의 옛 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2층에선 역대 시장의 기증품 등 시장 공관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홍석 / 서울시 문화본부장
- "도성을 온전히 복원하기 위해서는 철거를 해야 된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는데요. 철거보다는 보존을 해서 역사적으로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게…."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운 도성.
규모가 크고 오래된데다 옛 성곽이 남아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어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내년 7월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 인터뷰 : 강윤정 / 서울 갈월동
-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잘 보존돼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면 너무 좋은 일이고, 꼭 그렇게 돼야죠."
한양도성의 전시·안내센터는 다음 달 정식 개관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