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을 섞은 가짜 홍삼액을 시중에 유통해 온 일당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28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물엿을 섞어 가짜 홍삼 농축액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A(40)씨를 구속하고 소매업자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영주시 풍기읍에 홍삼 가공업체를 만든 뒤 물엿을 섞은 가짜 홍삼 농축액 5억원어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짜 홍삼 농축액 제조을 위해 물엿을 약 50∼86% 정도 섞은 뒤 ‘6년근 국산 홍삼 100%로 만들었다’고 허위로 표기해 시중에 공급했다. 그는 홍삼 농축액의 맛과 색깔을 내기 위해 중국산 숙지황 농축액이나 영지버섯 농축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매업자들도 가짜 홍삼액이라는 것을 알고 무게에 따라 1병당 2만5000∼13만원을 주고 사들인
영주경찰서 관계자는 “영주가 인삼 주산지인 만큼 홍삼 제품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업체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며 “홍삼 제조에 불법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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