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측근이자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고영태 씨에 대한 고강도 검찰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이자 이번 사건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역시 밤샘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보람 기자!
조사가 아직도 안 끝난 겁니까?
【 기자 】
네, 여전히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영태 씨는 그제(27일) 밤 9시 반쯤 스스로 검찰에 출석한 이후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씨는 "최순실씨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면서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린 인물인데요.
마라톤 조사에도 충실히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낮 2시쯤 검찰을 찾았으니까 19시간째인데요.
이 전 사무총장은 한때 최씨의 총애를 받은 최측근 인사로 알져있지만, "최순실 씨가 매일 청와대로부터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 "최씨의 국정개입과 관련된 77개의 녹취를 갖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미르재단의 설립 멤버이기도 한데요.
검찰은 청와대 문건 유출은 물론, 미르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 질문 】
최순실 씨 비선모임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차은택 씨도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연락이 끊겨 잠적했다는 얘기가 나왔던 차은택 씨가 한 언론과의 SNS 대화에서 "검찰에 나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쯤 귀국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차 씨는 "너무 많은 얘기가 나와 당혹스럽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통해 광고회사를 강탈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부인했습니다.
CF감독인 차은택 씨는 지난 2014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정부가 시행한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내면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인물입니다.
차 씨는 최순실 씨와 이른바 비선실세 모임을 함께하며 문화계의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