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검찰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비서관 등이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고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안종범 수석이 지난 26일 대포폰으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다”고 폭로했다.
정 전 사무총장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사모님 제가 정 총장님 도와드릴 수 있으니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정 전 사무총장은 “해당 문자를 보낸 전화번호는 안 전 수석이 미리 안전한 번호라고 일러 준 번호”라고 말했다.
앞서 K스포츠재단의 실무자도 정 전 사무총장의 아내에게 ‘사모님 총장님께 안 수석이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요. 메모 전달드립니다’라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문제의 대포폰 번호를 남겼다.
검찰 압수수색 직전 K스포츠재단 컴퓨터가 교체되고 최씨 개인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 이메일 계정이 폐쇄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도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정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안 전 수석 외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
정 전 사무총장 외에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정동춘 2대 이사장도 나란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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