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글로벌 기업 지멘스(Siemens)가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투자에 참여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의료장비 신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서울시가 홍릉 일대에 추진중인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 글로벌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확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부회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지멘스 헬스케어가 오는 12월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고려대와 헬스케어 장비 공동개발·기술교류·연구개발인력교류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을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던 중 지멘스가 고려대를 통해 홍릉 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부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는 부회장직을 맡게 된 부시 부회장은 지난해 이미 홍릉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등 거점 중심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서울시에 제안하며 관심을 보여왔다.
부시 부회장은 “고려대에는 대학병원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와 우수한 연구인력이 축적돼 있다”며 “이번 MOU를 출발점으로 공동 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대학에서 나온 혁신적 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와 고려대는 오는 12월부터 향후 5년간 의료장비 공동연구개발과 이를 위한 기술·연구인력 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김용찬 고려대 연구기획본부장은 “우선 지멘스 헬스케어가 생산하고 있는 초음파 검사장비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할것”이라며 “향후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장비 신제품 개발 등 여러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멘스 헬스케어는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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