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조금 전 마침내 최순실 씨가 검찰 청사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 기자 】
네, 최순실 씨는 오늘 오후 3시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검찰에 도착했습니다.
최 씨는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고래를 푹 숙이고 들어왔는데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해 정확히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늘 최 씨를 취재하기 위해 3백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당초 취재진은 사전에 포토라인을 설정하고, 최 씨가 포토라인에 서면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관들이 최 씨를 호위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습시위에 나선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다 쫓기듯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의 명품 신발 한 짝이 벗겨지기도 했는데요.
최 씨는 검찰 청사 안에서 작은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던 시민들은 최 씨가 청사 안으로 들어가자 "검찰이 최순실을 바로 잡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검찰청사에 오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곧바로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간단한 입장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씨가 들어간 지 약 20분 뒤에 검찰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우선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증거 인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여지조차 전혀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이어서 현재 최 씨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분히, 긴급체포나 혹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 변호사는 오늘 심문에 입회할 예정이고 필요할 경우 접견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3 】
검찰은 오늘 어떻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검찰은 우선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들을 먼저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
현재 최 씨가 연루된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는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최 씨가 검찰 조사 중 긴급체포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