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 임플란트 시술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불법 시술을 한 의료기기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창고에 진료시설을 꾸며놓고, 제품을 팔면서 익힌 기술로 3년간 불법 시술을 해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과 재료를 납품하는 한 사무실.
창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난데없이 치과 진료시설이 보입니다.
비위생적인 진료 기구가 눈에 들어오고, 심지어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서랍에서는 마취할 때 쓰는 주사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치과재료 납품업자 51살 최 모 씨 등 2명이 불법 임플란트 시술을 했던 현장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들은 정상적인 임플란트 비용의 절반 수준인 50~60만 원에 시술해주겠다며 환자들을 현혹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전남 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기계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공부를 다 합니다. 그쪽으로…. 수술 과정을 옆에서 다 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경험이 쌓여서…."
무려 3년 동안 불법 시술이 이뤄졌는데, 전문가들은 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김병옥 / 조선대학교 치과대병원 임플란트센터장
- "구강 내에는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잘못 시술하게 되면 감각마비, 신경을 잘라낼 수 있는 거죠."
경찰은 최 씨에게 수술용 마취제를 불법 판매한 제약회사 직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전남 순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