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연준은 2일(이하 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회의 연속 동결한 것이다. 연준이 대선을 엿새 앞두고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껴 이같이 결정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 10명 중 8명이 동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연준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곧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고,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12월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량은 9월 16만7000건, 9월 15만6000건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침체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매달 10∼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제 성장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물가지표는 여전히 목표치 2%에는 못 미치지만 ‘중기적으로 2%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연준의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근거는 많아졌지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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